저는 화이자로 1,2차를 맞은 후 나도 모르게 어느새 벌써 90일이 지났었나봐요.간만에 외식좀 하려고 식당에 가서 QR코드를 스캔했는데 띵동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분들의 눈초리가 나를 향하더니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3차 맞아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예약하고 3차 백신 부스터샷을 맞았습니다.
3차 백신 부스터샷 예약
다들 아시겠지만 질병관리청 코로나 예방접종 사전시스템으로 접속해서 카카오톡인증서로 인증하고 제일 가까운 병원에다가 예약을 했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정도에 있는 병원이라 가깝기도 하고, 병원도 작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도 짧아서 저는 여기서 1차부터 3차까지 다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병원가면 수습 간호사님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정신없고 오히려 백신맞으러 갔다가 코로나 걸릴거 같기도하고 그래서 동네의원을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동네 의원이 경력 많으신 찐 간호사님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대학병원 입원했을 때 링겔 한번 꼽는데 일곱번씩 꽂아대는 간호사님이 생각나는데 팔이 부어서 움직일때마다 아팠던거 같네요.아무튼 동네의원에 나이좀 있으신 간호사님들이 주사 하나는 마스터급입니다.
3차 백신 부스터샷 접종
그렇게 와이프와 함께 예약을 하고, 예약시간 30분전에 설렁설렁 걸어가서 병원에 가면 신분증보여주면 간호사님이 서류를 열심히 찾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찾는데 10초정도 걸립니다."앉아서 기다리세요" 카운터의 간호사님이 말하면 의자에 앉아 봅니다. 앉아서 휴대폰을 꺼내서 3차 부스터샷이 어떤지 검색을 하려고 하니까 이름을 불러줍니다.아담한 주사실로 입장해서 겨울이라 두툼한 긴팔을 입었더니 팔이 안올라갑니다.목이 너덜너덜한 티를 입고가서 그런지 간호사님이 목부분을 내리더니 어깨를 빼더니 알콤솜을 한번 바르더니 눈깜짝할새에 주사바늘을 꼽고 백신 주사바늘을 꼽더니 바로 여드름패치같은 반창고를 붙여 줍니다. 나가서 15분정도 앉아 있다가 가라고 합니다. 옷을 내릴땐 터프하게 주사는 섬세하게 넣어주신 간호사님과 마주한 1분정도의 짧은만남을 뒤로하고 핸드폰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구삐에서 카톡이 하나 날라옵니다. 3차 백신 부스터샷 접종 완료!
3차 백신 부스터샷 첫째날
집에 와서 바로 침대에 누워서 백신을 맞았으니 하나도 안아프고 아무 느낌이 없었지만 와이프가 뭔가를 시킬것만 같아서 아픈척을 합니다. 잉여롭게 티비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2~3시간 졸다보니 켜진 TV소리에 눈이 떠졌습니다.팔을 들어올리는데 팔이 뻐근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1~2차때도 주사맞은 부위를 누르면 살짝 알베긴 느낌이 들었고 팔을 들면 살짝 뻐근한 정도였기에 3차도 별거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관자놀이 쪽이 살짝 아파오더니 열이 사~악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 뭔가 좀 다른데?'하고 부스터샷 부작용, 사지마지, 가슴통증 등 안 좋은 상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걱정이 머리속을 헤집고 다니는데 같이 맞았던 와이프가 아무렇지 않다면서 밥먹자고 그래서 밥을 먹으러 외식하러 나갔습니다. 밥을 먹고 이래 저래 놀고 잠잘 때가 되니까 팔을 들어올리면 엄청 아프다고 했습니다. 자고 나면 괜찮아 지겠지하고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와이프가 일어나질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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